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나의 호주 여행기 - 첫번째날 (시드니를 맞이하다. 1/2) 2008.08.30 토요일 잠깐 잠이 들었었나 보다. 요동치는 비행기의 굉음에 잠이 깨었다. 옆자리에 앉은 '어깨형님'은 또다시 팔걸이를 독차지 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나의 오른쪽 팔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었다. 바로 어제 저녁.. 앞좌석의 노신사분이 의자를 약간 젖히자 불맨소리로 뒷사람을 배려하라고 외치던 그 사람이었다. 가볍게 썩소를 날려주고 팔을 밀치면서 기지개를 켰다. 덕분에 지난밤 재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정말이지 '소심한' 복수였다. ;; 그 '어깨형님'은 나를 한번 노려보더니 더이상 문제 일으키기 싫다는 표정으로 다시 잠잠해졌다. 내가 탑승한 아시아나 OZ601편은 이미 호주의 영공을 날고 있었다. 왠지 '오즈'를 연상시키는 OZ라는 편명이 마음에 들었다. 601이라는 숫자도 내가 좋아.. 더보기 이전 1 ··· 561 562 563 564 56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