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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 여행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나의 호주 여행기 - 첫번째날 (시드니를 맞이하다. 1/2) 2008.08.30 토요일 잠깐 잠이 들었었나 보다. 요동치는 비행기의 굉음에 잠이 깨었다. 옆자리에 앉은 '어깨형님'은 또다시 팔걸이를 독차지 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나의 오른쪽 팔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었다. 바로 어제 저녁.. 앞좌석의 노신사분이 의자를 약간 젖히자 불맨소리로 뒷사람을 배려하라고 외치던 그 사람이었다. 가볍게 썩소를 날려주고 팔을 밀치면서 기지개를 켰다. 덕분에 지난밤 재대로 잠을 자지 못했던.. 정말이지 '소심한' 복수였다. ;; 그 '어깨형님'은 나를 한번 노려보더니 더이상 문제 일으키기 싫다는 표정으로 다시 잠잠해졌다. 내가 탑승한 아시아나 OZ601편은 이미 호주의 영공을 날고 있었다. 왠지 '오즈'를 연상시키는 OZ라는 편명이 마음에 들었다. 601이라는 숫자도 내가 좋아.. 더보기
주관적이고 감상적인 나의 호주 여행기 - 0번째날 2008.09.08 월요일 이상하리만큼 일찍 눈이 떠진 아침이었다. 얼굴을 부비며 핸드폰의 폴더를 였었을때 시계는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고, 막 잠을 깬것치고는 이상하리만치 머리는 맑은 상태였다. '아직 알람은 울지 않았다.' 조금 더 늦장을 부려볼까 고민을 하던 나는, 흘흘털어 일어나서는 동이 터오는 새벽길을 따라 출근버스를 타러 집을 나서고 있는 길이였다. "사당역에서 우회전이요" 여느날과 같이 나는 택시기사에게 기본요금 정도가 나오는 나의 목적지를 외쳤다. 힐끔 뒤를 돌아본 택시기사의 얼굴에 달갑지 않은 표정이 스쳐지나간다. 나는 이럴때 무표정하게 대응하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곳은 사당역과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지만, 이상한 버스 운행으로 마을버스를 두번 갈아타야하는 번거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