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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Child Psychology

영유아 가정, 살충제 쓰기 전 주의하세요.

원문 : http://media.daum.net/life/living/tips/newsview?newsId=20130626164603522





영유아 가정, 살충제 쓰기 전 주의하세요

영유아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선 사용 금지베이비뉴스 | 정은혜 기자 | 입력 2013.06.26 16:46 | 수정 2013.06.2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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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파리 등 각종 벌레가 출몰하고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에는 살충제에 자주 손이 간다.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살충제 안에는 발암물질로 분류돼 EU나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퍼메트린'이 주성분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 살충제 주성분이 발암물질?

KBS1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지난 21일 오후 방송을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살충제에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성분들이 사용됐다고 고발했다.

살충제의 주성분인 퍼메트린에 오래 노출될 경우 팔다리가 저리거나 호흡기 장애,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퍼메트린은 발암물질과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로 분류돼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도 사용을 금지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부 역시 유독물로 지정한 상태다.

하지만 퍼메트린 성분이 포함된 살충제는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퍼메트린 사용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 따르면 식약처에서 살충제 성분으로 허가하고 있는 55개의 성분 중 무려 13개가 미국과 EU에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금지됐다. 게다가 몇몇의 살충제 속에 포함된 벤젠,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는 실내공기질 권고기준의 55배가 넘었다.



식약처는 '영유아(만 6세 미만)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서 사용하지 말 것'과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살충제 사용상 주의사항에 추가하기로 했다. ⓒ베이비뉴스

◇ 식약처 "퍼메트린, 미국 등에서 사용 중"

살충제 성분 논란이 불거지자 식약처는 25일 살충제 설명자료를 내고 "EU의 경우 퍼메트린을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제조사 등의 사용 연장 미신청 등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퍼메트린은 미국, 캐나다싱가포르 등 다수 국가에서 현재 사용 중이므로 미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상태라는 방송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식약처는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월 유통 중인 13개 성분 361개 살충제 제품에 대해 독성·위해평가 자료를 재검토해 인지·운동 능력 손상이나 생식독성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된 '클로르피리포스 유제'가 들어간 16개 제품에 대해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또한 퍼메트린과 알레트린의 농도를 미국과 동일하게 각각 0.5% 이하, 0.25% 이하로 낮추고 이를 초과한 제품은 허가를 변경하고 자발적으로 회수토록 했다.

자발적 회수 대상 제품에는 ▲삼성제약공업의 삼성킬라 그린포스 에어로솔 ▲승일의 인섹트제로지에어로솔 ▲지에스켐의 에프킬라 에이치 에어로솔 ▲헨켈홈케어코리아의 홈키파 가보 에어졸 ▲일양약품의 일양파마킬명품에어로졸(피톤치드향,리모닌향) ▲신신제약의 라이센드 에어로졸 ▲오송의 퍼메린기피에어졸 ▲청진제약의 바디세이프에어졸 ▲한세약품의 마이트리펠에어졸 ▲국보싸이언스의 네버바이트40에어로솔 ▲국보싸이언스의 크린존에어로솔기피제 ▲팜클의 에프엑스리펠런트에어로솔(잡스라벤더에프엑스리펠런트에어로솔) 등 12개 유명 살충제가 포함됐다.

◇ 살충제 쓰기 전에 주의사항 확인하세요

이외에도 식약처는 '영유아(만 6세 미만)에게 노출될 수 있는 장소에서 사용하지 말 것'과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살충제 사용상 주의사항에 추가하기로 했다.

에어로졸 제품에는 분사 중에는 분사하는 사람 이외에는 실내에 들어가지 말고 분사 후 실내 공기가 외부 공기와 교환되고 나서 입실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살충제인 코일형, 매트형, 액체전자모기향, 에어로졸형 등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용상 주의사항을 오는 8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 측은 "살충제를 쓰면 포름알데히드 등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발생할 수 있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쉽게 증발해 없어지기 때문에 환기만 제대로 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살충제 사용 전에 반드시 사용상 주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이를 준수해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