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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ree Thinking

가족


캐나다로 시집을 가서 떠나있었던 여동생이 2년만에 한국에 놀러왔습니다.

한달을 조금 넘게 있었는데, 우습게도 우리는 만나자마자 크게 싸웠었습니다.

그후에 잘해준다고 일직 퇴근해서 밥도 사주고, 놀러도 가고 했었는데

회사생활과 시월의 결혼식 10건 기록으로 그다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것 같진 않네요.

그렇게 한달이 빠르게 지나고 오늘이 왔습니다.

집에 오니 여동생이 캐나다로 돌아갔고, 내 방에는 작은 봉투하나가 있었습니다.

번번히 용돈 하나 못챙겨 준게 계속 마음에 걸려 있었는데,

오히려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돈을 놓고 갔네요.

예전에 첫 월급을 부모님께 드렸을때 부모님이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 돈은 내가 평생 못쓸꺼다."

감히 제가 부모의 마음을 어찌 깨닫겠냐마는

오늘은 그 말의 십분의 일을 깨닫게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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